먹거리/건강식픔

옻순장아찌 만드는법

공기돌 바오로 2015. 4. 29. 20:19

옻순장아찌 만들기

 

 

호랭이는 겁나도 까죽은 욕심난다고 이 옻낭구가 딱 그 택이랑깨..

이거이 그리 맛내서 옻이 올라 갖고 뜩뜩 긁금서도 옻순 나는 철만 되먼 야들을 찾아 댕기는 사람들도 있던디, 하도 넘들이 맛나개 묵어 쌓컬래 따라 묵었다가 된통 혼이 나고는 겁이나서 못 묵겄더마.

옻닭은 자주 해 묵어서 아직 완전허니 면역이 생긴 거는 아니라도 참고 전딜만 헝깨 철철이 맹그라 묵는디, 쌩옻순은 또 달라서 더 타더랑깨..

그래도 그 맛이 입에 남아 있어서 맛난 줄은 알고 쌩으로는 못 묵응깨 연연이 이걸로 장아찌를 맹그라 재 놓코라도 묵어야제 이~!

 

근디 근동에서는  옻낭구를 많이 재배허는 사람들도 없고 제대로 쌩으로 묵을 줄도 모르고 해서 봄이먼 옻순 구헐라고 여그저그 댕김서 낭구잽이를 허니라 땀을 빼는디, 워낙에 가지가 약허고 담상담상해서 순도 많이 안 나오는 낭구라 양을 채울라먼 무작허니 발품을 폴아야 헌당깨...

 

 

 

뜽금없이 뭔 산중 기림인가 허껀디, 나가 옻순을 못 구해서 애를 묵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지리산 성님이 그까짓 거라먼 걱정도 말거래이 허고 큰소리 험서 순 나온다고 기벨 오먼 지리산으로 한본 덱꼬 가껑깨 얼매든지 사거라 해서 목이 빠지개 지달리다가 우리 동내 옻순은 다 쇠 뿔고도 한 보름이나 지낸 연에 기벨이 왔씅깨 가자 해서 따라 나섰더마는 지리산 칠선계곡이 있다는 참말로 짚푸고도 짚푼 산중에다가 끄다 놓터랑깨..  

 

 

님도 보고 뽕도 딴다고 덕분에 각시랑 아들내미 덱꼬 할랑허니 봄나들이도 허고 켓구녕에 산바람도 좀 염서 하리 잘 놀았그마.

 

근디 이 동내는 얼매나 옻낭구가 흔헌 동내냐 허먼 주막집에 앙거서 막걸리 한잔 시킸더마는 옻순 사로 왔씅깨 묵을줄 알지다? 험서 뚝딱 데치서 무치 내 논 거시 옻순너물이그마.

 

근디 항꾸내 간 성님이 옻순은 쌩으로 묵어야 제 맛이 나는디 뭘라고 데칬소 헝깨 다시 쌩옻순까지 내 놓터랑깨...

 

 

참말로 이거이 묵어도 괜찮탕가 시품서도 하도 맛나개 묵응깨 나도 한볼테기 꼬치장 볼라 묵었는디, 참말로 희안헌 맛이더랑깨..

까짓 거 한 잎싹을 묵어도 옻이 오를라먼 오르는 겅깨 욕을 볼 때 보더라도 실컷 묵어 보기나 허자 허고 솔찮허니 묵었는디, 생각보다 옻도 안 오르고 괘않터마.

인자 촌놈이 제대로 맛을 보고 배와서 묵을 거시 하나 더 늘었씅깨 텃밭도서관 울 안에 있는 옻낭구 순은 남아나도 안 허것제 이~!

 

얼매든지 사 가라고 만장거치 재 논 옻순들이 다 욕심이 났제마는 비싸고 귀헌거라 쓸만치만 챙기 왔는디, 이 순을 낭구에서 따 묵을 수 있는 시기가 일년 중에 딱 3일 뿐이라서 참말로 많이 아쉽더랑깨...

 

갖고 온 순들을 보드란디만 따듬아서 소금 간을 살쩨기 해 갖고 숨을 쥑이서 다시 씻꺼 갖고 물기를 빼고 몰루는디,

 

고실고실허니 몰랐다 시푸먼 인자 양념을 버물러야제.

 

 

마늘은 미리 까서 얍시락허니 삐지 놓코 잘 삭훈 멸치액젖이랑 매실엑기스랑 물엿이랑 꼬치장을 잘 버물라 갖고 골고루 치대먼 되는디, 하리 이틀 놔 놨다가 묵으꺼시 아니라서 잘 맹그라야 헌당깨...

 

 

요리보고 조리보고 다시보고~!

 

이리 잘 버무라진 옻순장아찌는 도가지에다가 착착 재서 담아 갖고 첨부터 저온창고에다가 여 노먼 제대로 맛이 안 등깨 난장에서 며칠 삭훈 담에 창고에다가 여 놓코 이저삐리고 있어야 헌당깨요...

보통은 반년만 지내도 맛이 등깨 괘않은디, 진작부터 넉넉허니 맹그라서 묵하 논 것들이 있씅깨 빠르먼 일년이고 안글먼 2년은 묵하 갖고 묵응깨 첨 묵는 사람들도 옻 올랐다는 이약은 없더만요.

옻낭구가 어디에 어찌 좋은가 허는 거는 여그서 나가 진말 안 해도 다들 잘 알것지다 이~!

밥맛 없쓸 직애는 이런 거 저런 거 짬짬으로 맹그라 놨다가 끼니 때마다 바까 감서 묵으먼 밥맛 없쓸 여개가 안 난당깨요.

해나라도 더우를 많이 자시서 밥맛 없쓰신 분들 계시먼 살쩨기 들리 보이다 이~! 

밥맛 제대로 챙기 줄랑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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