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시인 이해인

나를 부르는 당신

공기돌 바오로 2019. 11. 9. 15:54
게시일: 2019. 11. 3.

해인글방 스물두 번째 詩_나를 부르는 당신

오를 때는 몰랐는데
내려와 올려다보면
퍽도 높은 산을 내가 넘었구나

건널 때는 몰랐는데
되건너와 다시 보면
퍽도 긴 강을 건넜구나

이제는 편히 쉬고만 싶어
다시는
떠나지 않으렸더니

아아, 당신
그래도
움직이는 산
굽이치는 강

나를 부르는
당신
*
바쁜 일상에 지치시나요?
가쁜 숨을 잠시 고르고 여기, 함께-머물러 주세요.
시 한 송이,
노래 한 잎,
기쁨 한 다발.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과 함께 하는 해인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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