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19. 10. 20.
해인글방 스무 번째 詩_번개연가
갑자기
번쩍이니
처음엔 무서웠어요
그 다음엔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황홀했어요
그토록
찰나적인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며
세월이 흐릅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그리움은
식을 줄 모르는
놀라움이군요
내 생의
가시덤불 속에
꼭 다시 한번
아름다운 번개로
나타나 주십시오
*
바쁜 일상에 지치시나요?
가쁜 숨을 잠시 고르고 여기, 함께-머물러 주세요.
시 한 송이,
노래 한 잎,
기쁨 한 다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