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주님의 말씀

믿는 자로서의 자세

공기돌 바오로 2018. 1. 20. 17:18
믿는 자로서의 자세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믿는 자로서의 자세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얄팍한 지식을 조금 얻거나 남보다 조금 더 안다고 그것을 자랑하고 뽐내려고 하려 하는 순간부터는 신앙은 더 이상 발전 할 수 없을 될 뿐만 아니라 그 순간부터 추락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처마 밑의 바위도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패이고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신앙생활도 조금의 지식을 얻었다고 해서 성장되지 않습니다. 기도도 달달 외운 기도로 숫자만 늘리는 것보다 사랑을 고백하듯이 마음을 담아 바치는 기도가 단 한 번의 기도라도 전해지는 마음이 다를 것입니다. 큰 바위를 쪼갤 때 채석장인들이 내리치는 망치질은 정확히 돌의 결을 찾아 수없이 내리치는 울림에 의해 바위가 두 쪽으로 갈라지듯이 우리가 하느님의 마음을 열어가는 것도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애절한 기도가 울림으로 전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영혼이 맑지 않는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비웃음거리가 됩니다. 영롱하게 빛을 뿜어내는 보석이 되기 위해선 수없는 쇠공을 통해 깎이고 갈리며 다듬질을 통해 돌덩이가 보석으로 변신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믿는다고 해서 영혼이 맑아지지 않습니다. 그동안 세속에 물들어 있던 우리들이 해맑은 영혼을 지니기 위해선 새로운 시공에 눈이 뜨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속에서 우선적인 권위적, 명예적, 물질적인 유혹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온유한 마음을 지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자신의 재능이 높고 자신만의 독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도 전체적 화음을 이루지 못할 땐, 그 연주는 한 사람으로 인해 실패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백성이 된 자가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지 못할 땐 전체가 욕을 먹을 것입니다. 삶의 변화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변화되지 않고 그 깨달음을 삶에 반영을 시킬 때 변화되어 갑니다. 많은 지식을 가졌어도 쓰지 않으면 버려지게 되며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좋은 보석도 농속에 숨겨져 있을 땐 빛이 없습니다. 기도는 청원이기도 하지만 기도하려는 의식 속에서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내밀한 음성을 듣고 그분의 이끄심에 따라 순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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