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자유게시판 238

♣ 가는 세월아 너도 쉬다가 오렴 ♣

♣ 가는 세월아 너도 쉬다가 오렴 ♣♤ 먼길을 돌아와 얼마쯤일까? 산모퉁이 자갈길에 다리가 무거워서 가던길을 쉬어갈까 두리번 거리지만 내 쉴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바위위에 걸터 앉아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가쁜 숨을 몰아쉬니 지나온 생 너무 허무하다. 젊음의 시절엔 그 세월이 더디 가기에 어서가자 세월아 재촉도 했었는데 속절없이 변해가는 내 모습에 살아온 지난 일들이 후회와 아쉬움만 더덕 더덕 쌓이고 남은 길은 저만치 눈에 어린다. 걸어온 그 험난한 길 위에 내 흔적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뒤돌아보니 보잘것 없는 삶이었기에 작은 마음만 미어지는 것 같다. 줄어드는 꿈이라 이 길을 멈춰 설 수 없다 해도 육신의 허약함을 어이 감당해야 하나 가는 세월아... 너도 쉬엄 쉬엄 쉬었다 내 뒤를 따라 오렴.....

* 장 진성 (北의 詩人) 한강의 기적.

* 장진성(北의 詩人) *오늘의 豊요를 만드신 어르신들에게 南韓의 젊은이가 된 한 사람으로서 感謝한 마음에 이 詩를 드립니다. 가난한 자들의 후손들아알고 있느냐너희들이 먹다 남긴 그 우유는너희 부모들이 먹고 싶던 우유였음을너희들에겐 가장 쉬운 커피 한 잔이너희 부모들에겐 사치였음을태어날 때부터다 있는 너희들과 달리배고팠던 목숨이었다못 입었던 젊음이었다식민지의 후손으로 태어나가진 것은 나라뿐인 궁핍한 국민이었다지금 너희들이 살고 있는 풍요한 나라는아느냐 너희 아버지 어머니들이간호사로 전쟁의 상처를 씻어낸 대한민국이다머리채를 잘라 가발로 만든 대한민국이다외국에서 탄을 캐 모은 대한민국이다새마을을 새 나라로 넓힌 대한민국이다한강의 기적은신이 준 선물이 아니다가난 할 땐 태어나선 안 될 너희들을 위해가난을 이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