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시인 김삿갓

상사화 이해인

공기돌 바오로 2019. 9. 23. 16:39

이해인 글방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

세요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 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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