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자유게시판

흥덕 산책로

공기돌 바오로 2012. 8. 10. 22:50
♤ 근린 공원 흥덕 산책로 ♤
1.도토리 거위 벌래 . 이 녀석이 저 긴 주둥이로 도토리에 구멍을 뚫고 그곳에 알을 낳고.. 그런 다음 주둥이 옆의 톱날로 도토리가 달린 줄기를 잘라 땅바닥에 떨어트리지요 요렇게 정교하게 참나무를 자르는 주인공.
2.여름이나 초가을에 참나무. (도토리가 열리는 모든 종류의 나무) 아래에 파릇파릇한 잎과 도토리가 달린 가지가 깔끔하게 잘라져서 떨어져 있는 것을 여러분도 보셨을 거예요. 작은 곤충이 도토리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알을 낳은 다음, 그 가지를 잘라서 땅으로 떨어 뜨리는 것입니다. 그 곤충은 입이 거위처럼 생겼다고 해서 ‘도토리거위벌레’라고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3. 도토리. 참나무는 많은 동물들이 그 열매(도토리)를 탐내기 때문에 열매 안에 방어 물질을 만듭니다. ‘탄닌’이라는 물질인데 이 물질은 소화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동물들이 꺼리게 되죠. 덜 익은 감은 떫죠? 떫은 맛 성분이 바로 탄닌입니다. ‘도토리거위벌레는 탄닌의 양이 적을 때 알을 낳고 가지를 잘라서 도토리 안에서 탄닌의 양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여 애벌레가 더 잘 자랄 것이다’고 생각했습니다. 도토리 안에서 애벌레가 도토리를 먹고 자라게 되는데 탄닌의 양이 적어야 잘 소화해서 잘 자랄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열매. * 열매가 익으면 탄닌의 양이 적어집니다. 식물 입장에서는 씨가 익어서 동물이 열매를 먹고 씨를 퍼뜨려줘야 하기 때문에 떫지 않고 맛있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죠. * 도토리에 알을 낳는 곤충은 도토리거위벌레 이외에도 여러 곤충이 있습니다. 경쟁이 심하지요. * 도토리가 익으면 어치와 같은 새나 다람쥐도 도토리를 먹지요. 도토리 안에 있는 애벌레도 함께 먹힐 수 있지요. * 도토리거위벌레의 한살이: 도토리 안에서 알이 부화하여 7 일간 성장한 후 애벌레가 되어 16일간 도토리를 먹으며 자란 후 도토리 밖으로 나와서 땅 속에서 열 달간 겨울을 나게 됩니다. 다음 해에 번데기가 되어 17일간 있다가 성충이 됩니다. 공기돌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