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기 타.상식

술에 관한 다양한 궁굼증

공기돌 바오로 2012. 3. 10. 22:19

술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

저마다 다른 질문 속에 떠오르는 해답은 결국 술은 적당히 즐기면 OK라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술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Q 비싼 술은 아무래도 장식장에 넣어두고 아껴 마시게 된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은 쟁여두었다가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변질되지 않을까?

최상급 와인이 아닌 이상 특별한 날을 위해 ‘언젠가는 먹으리~’
하며 끼고 앉아봤자 맛만 나빠진다. 와인의 90% 이상은 1년 안에
마시는 것을 목표로 하자. 대부분의 양주도 마찬가지다.

Q 어째서 폭탄주가 양주 스트레이트보다 더 빨리 취하는 걸까?

맥주와 양주, 맥주와 소주가 뒤섞인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대략 15도.
인체가 가장 흡수하기 좋은 알코올 농도인 12~14도에 가까우면
알코올 흡수률이 급속도로 빨라진다. 또 탄산가스가 포함된 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이 소장으로 넘어가고 흡수되는 속도에
가속이 붙는다.

그래서 탄산가스가 들어간 맥주와 다른 주종의 결합은 치명적인 취기를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폭탄주는 사람들의 주목도가 높기 때문에 ‘원샷’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트레이트를 홀짝이는 것은 그리 타박 받지 않는다.

한편 워크숍이나 특정 집단의 신입생환영회, 신혼부부 집들이 등에서 등장하는
사발주는 폭탄주보다 훨씬 위험하다. 서로 섞이지 않아야 할 다양한 종류의
건더기가 추가되어 폭탄주보다 훨씬 많은 양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게 된다.
그래서 사발주를 들이킨 사람은 그 방대한 양의 알코올에 의해 필름이 끊기고 만다.
위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사이도 없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Q 술집에서 막걸리와 동동주를 시키면 용기와 가격만 다를 뿐 같은 맛으로
느껴지는데 왜 그런 걸까? 막걸리와 동동주, 정말 다른 술 맞나?

술을 빚으면 투명한 술 위에 쌀알 몇 개가 동동 뜨는데 이를 동동주라 한다.
그러니 술을 빚는 사람만 먹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단히 말해 동동주는 위층의 투명한 술, 막걸리는 아래층에서 떠내는
걸죽하고 불투명한 술. 같은 재료라도 전혀 다른 술이다. 알코올 도수 역시
동동주는 15도 내외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동동주는
막걸리 수준의 5~6도다. 그러므로 수많은 술집에서 표주박 띄워 가져오는
동동주는 밥알 띄운 막걸리라는 뜻! 모양은 안 나더라도
병막걸리를 시키는 것이 절약하는 방법이다.

Q 해장술을 먹으면 정말 술이 깰까?

과음한 상태에서 해장술을 마시면 중추신경이 마비되어 ‘술병’의 증상,
즉 두통이나 속 쓰림 등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뿐이다.
술이 깨는 기분이 들고, 실질적으로 육체는 신음하고 있는 것.
해장술의 취기가 사라질 때쯤 대대적인 술병을 앓게 될 것이다.
어디까지나 음주는 적당히!

Q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천천히, 느리게, 조금씩 마시면 취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빨리 마시면
그만큼 알코올이 혈액을 따라 빨리 순환하기 때문에 빨리 취하게 된다.
인간의 알코올 산화 능력은 체중 1㎏당 0.15g 정도. 체중이 60㎏인 사람이
맥주 한 잔을 30분에 걸쳐 마시면 취하지 않는다.
혈중 알코올의 양을 거의 0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강장제를 음주 전에 먹는다고 해서 취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취기가 조금 늦게 오를 뿐, 체내에 흡수된 술은 어떻게든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간다. 이런 약을 술 먹기 전 먹으면 오히려 늦게
취해 더 과음하게 되니 차라리 음주 후에 복용할 것! 술을 마시기 전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술에 덜 취한다. 30분~1시간 정도의 휴식은 간의 활력을
회복시켜 몸에 들어오는 알코올을 버틸 수 있게 해준다.

Q 술이 잘 취하는 시간대가 따로 있는 걸까? 낮에 마시는 술이 잘 취한다던데?

점심 식사에 곁들인 반주에 취기가 올라 오후 근무를 망쳤다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낮술이 더 잘 취한다는 말이 맞기는 한가 보다. 쥐에게 여러 시간대에
알코올 투여해 신체조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아침이나 낮의 술은 장기에 영향을 주고, 밤의 술은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낮술에 빨리 취하는 것은 알코올이 장기에 빨리 흡수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오후 7시경엔 감수성이 높아져 적게 마셔도 뇌가 금방 취기가
올랐다고 느껴버린다. 맨 정신으로 오래 살아남고 싶다면 늦게 합석할 것!

자료 제공/ 한국 화장품


美空ひばり - 悲しい 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