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릿고개♤
보릿고개 이야기를, 벌써 잊으신 건 아니지요..?
70십년 대 오래전부터 우리민족에게,
특히 지지리도 못 살던 농촌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고개가 있었습니다.
그 고개는 높은 산 골짝이도 아니고 무서운
산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고개는 사람을 해치는 호랑이와 늑대가
사람을 해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보리 이삭이 팰 무렵엔 가난한 농부들에게는
먹을 양식이 없어서 보릿고개를 넘느라고
힘들어 했습니다. 쑥을 캐어서 보리 겨 개떡을
해먹고, 뜰에 나가보면 먹을 수 있는 풀은 찾아보기
조차 힘들었던 시절 산에 올라가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고 칡뿌리도 캐먹고, 하루에, 한끼만 먹고 살던
어린 시절 늙은 호박죽으로 하루를 버티고 감자로
한 끼를 때우기를 여러 번....
그러다가 보리 이삭이 알이 여물면 일찍 베어 떡 보리
쌀을 만들어 밥을 해 먹었습니다.
지금도 나는 밥알 하나라도 버리지 있습니다.
이 고개를 보릿고개라 불렀습니다.
이 보릿고개가 없어진 것이 70년대 박정히 대통령 시대였습니다.
지금은 정말 다른 세상이지요. 배 불리 먹고, 잘들 살고 있지요.
그래도 불평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감사할 주를 모르고....
글 . 장 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