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천주교회

삼위일체

공기돌 바오로 2013. 1. 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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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nunciation-ALBANI,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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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로 본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안드레이 루블료프    
삼위일체(The Holy Trinity)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 작, (1410),  
삼위일체/ Pskov 화파 작
삼위일체(The Old Testament Trinity)
Pskov 화파 작, (15세기), 
삼위일체/노브고로트 화파 작  
삼위일체(The Old Testament Trinity)
노브고로트 화파 작, (15세기), 
삼위일체(아브라함의 환대) 
삼위일체(아브라함의 환대)
노브고로트 화파 작, (16세기), 

삼위일체 하느님 신비,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

교회는 성령강림대축일 후 첫번째 맞는 주일에 '삼위일체대축일'을 지낸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삼위일체에 근거한다. 가톨릭 신앙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 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는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삶의 핵심이며, 신앙의 근원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 신앙은 이러하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삼위로, 삼위를 한 분의 하느님으로 흠숭하되 각 위격을 혼동하지 않으며, 그 실체를 분리하지 않는 것이다. 성부의 위격이 다르고 성자의 위격이 다르고, 성령의 위격이 다르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천주성은 하나이고, 그 영광은 동일하고, 그 위엄은 다 같이 영원하다."(제266항)

 삼위일체대축일을 맞아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계시를 쉽게 설명해준 동ㆍ서방교회 성화 두 작품을 소개한다. 아울러 동방교회 이콘 해설은 장긍선(이콘연구소 책임ㆍ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본부장) 신부의 「이콘 - 신비의 미」를 참고했음을 밝힌다.

<사진 자료 제공= 한국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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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루블료프, '구약성경의 삼위일체'
(1411년경, 모스크바 트레챠코프 미술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존재는 하느님께서 계시하시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창조사업과 구원의 계시에서 삼위일체이신 당신을 드러내고 있다.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고 말씀하고 있다. 또 창세기 18장에는 하느님께서 세명의 천상방문객 모습으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나타나 아들 이사악을 낳을 것을 예고한다. 동방교회에서는 이 천상의 세 존재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첫 현시'라고 믿고 있다.

 신약에서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마태 28,19)고 한다.

 중세 러시아 출신 성화 작가인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y Rublyov, 1360년경~1430년경)는 하느님께서 세명의 천상 방문객 모습으로 마므레 참나무 곁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장면(창세18장)을 '구약성경 삼위일체'작품으로 남겼다.

 그림에 등장하는 세 명의 날개달린 천상 존재는 왼편에서부터 성부와 성자, 성령을 나타낸다. 성자를 중심으로 양편에 성부와 성령이 마주 앉아 있다. 이는 마치 커다란 잔의 형상으로 희생의 잔을 중심으로 삼위가 둘러 앉아 있음을 보여준다. 또 삼위가 둘러 앉아 있는 형태는 하느님의 신성이 내재한 단일성을 표현한다. 또 삼위는 똑같은 권위를 지녔음을 나타내는 권위의 지팡이를 모두 들고 있으며, 모두 '신성'을 상징하는 푸른빛 옷을 입고 있다.

 성자는 희생의 잔 한 가운데에 앉아 있다. 성자는 오른 손 두 손가락으로 강생을 통해 신성과 인성을 겸비한 희생양임을 암시하고 있고, 왼편 성부는 축복하는 손 모양으로 성자를 격려하고 있다. 오른 손으로 식탁 아래에 있는 열린 사각형을 가리키고 있는 성령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이 세상을 구원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성령이 가리키는 작은 사각형은 동서남북 모든 세상을 상징하며, 하느님의 집으로 가는 길은 좁은 길임을 나타낸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천상 화관을 받고 있는 동정녀 마리아'
(1641~1642년, 마드리드, 프라도)

 서방교회의 삼위일체 성화는 동방교회에서 삼위일체를 묘사하는 표현법과 사뭇 다르다. 우선 서방교회는 삼위일체를 표현하는데 있어 성부를 노인의 모습으로, 성자를 장년으로, 성령을 비둘기 모습으로 묘사한다. 이와는 반대로 동방교회에서는 루블료프 작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성부, 성자, 성령 모두 똑같은 얼굴 모양을 한 젊은이 모습으로 묘사한다.

 또 서방교회에선 삼위일체를 성모 마리아의 천상 대관식 장면이나 종말 장면에서 즐겨 표현하는 반면, 동방교회에서는 삼위일체를 천지창조와 아브라함에게 현시한 하느님, 그리고 오순절 성령강림 장면에 많이 등장시키고 있다.

 스페인 세비아 출신 디에고 로드리게스 데 실바 벨라스케스(Diego Rodrguez de Silva Velazquez, 1599~1660년)도 '천상 화관을 받고 있는 동정녀 마리아'작품에서 삼위일체를 묘사하고 있다.

 성부와 성자, 성모 마리아는 '메시아의 옷'이라 불리는 진홍색 옷을 함께 입고 있다. 이는 하느님과 성모 마리아께서 그리스도 수난에 함께 동참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성부와 성자는 서로 오른손으로 천상 화관을 들고 성모 마리아 머리에 씌어 주고 있다. 화관 가운데는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자리하고 있다. 성령은 그림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으며 빛에 둘러싸여 있다. 또 성령이 발하는 빛은 화관을 가로질러 마리아 머리 위에 내린다.

 성부는 왼손에 지구를 들고 있다. 이는 성부께서 세상을 통치한다는 왕권을 상징한다. 성자 역시 왼손에 그리스도의 왕권을 상징하는 목장을 쥐고 있다.

 마리아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보다 조금 아래서 천사들이 받들고 있는 구름 위에 살포시 앉아 있다. 성모 마리아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바로 아래에 배치한 것은 하느님께서 구세주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다른 모든 창조된 인간들보다 더 많은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베풀어 주셨다(에페 1,3)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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