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공간/살아가는 이야기

[70을 전후한 우리네 인생 ]

공기돌 바오로 2009. 5. 5. 17:35

[70을 전후한 우리네 인생 ]
  
 
우리네 인생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
길 이라고 말 하지만 우리가 걸어온 인생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 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 많은 세월이었는지?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청초하게
돋아나는 새순 같은 나이에 전쟁 이 뭔지
평화 가 뭔지도 모른채 민족의 비극적
동란에 휘말려 군인의 길를 걸었네
 
 
 
 
일차대전 이차대전 식민지시대 한국동란,
월남전쟁, 4.19, 5.16, 10.26, 5.18 등,
격동기의 나날를 기억하고 있지 서양에선
이시대를 잃어버린 세대라 했지
 
 
 
 
하루 끼니 조차 해결 하기 어려워 감자밥,
고구마 밥, 시래기 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 지긋한 허기진 보릿고개를
슬픈 운명 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날들 !
돌아 보면 굽이 굽이 눈물 겨운 가시밭 길,
 
 
 
 
그 길고도 험난 했던 고난의 세월을 어떻게
용케도 넘어왔구나 싶네, 지금은 무심 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데 하나 없고 주변의 가까운 지인 들은
하나 둘씩 귀천의 길로 사라지고 있는 이때,
 
 
 
 
정신은 자꾸만 혼미 해가는 황혼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 의무 다 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 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 제치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살다 가련다.
 
 
 
 
 
인생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남녀 구분 없이 부담 없는 좋은 친구 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 짓 하면 바다 로 가고
 
 
 
 
하고 싶은 취미 생활 마음껏 다 하며 남은
인생 후회 없이 즐겁고 보람되게 살다
가야지 어느 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 갈 것 하나 없는 빈 손이요.
 
 
 
 
동행 해 줄 사람 하나 없으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 만큼 남은 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 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
있다면 미련 없이 다 떨쳐 버리고
남은 인생 보람찾아 후회 없이 살다 가야지.
 
 옮겨온 글 -  송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