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자유게시판

그대는 들리는가 봄이 오는 소리를

공기돌 바오로 2016. 5. 23. 17:08



♠ -그대는 들리는가! 봄이 오는 소리를- ♠

詩 혜원

이른 새벽 산책길에
향긋하게 느껴지는 그것은
갓 태어난 아기의 감촉 같은
보드라운 봄의 향기였습니다

나뭇가지에 앉은
이름 모를 산새의 지저귐은
연록의 잎사귀에 내려앉은
침묵의 기도이었습니다

잠시 가던 길 멈춰 서서
구운 빵의 구수함과
적포도주의 감미로움과 같은
향기를 안으로 담으면
봄은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합니다

혼란하며 괴로워하는 인고의 세월 속에
누군가 새로운 마음으로 봄을 기다릴 때
새순처럼 피어나는 봄의 소리는
한 가닥 희망으로 승화 되어
우리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 줄 것입니다

그대는
봄이 오는 소리를 가슴으로 느껴보는가!
샘물 같은 은혜와 수정처럼 빛나는 맑음을
젊음의 기개로 가슴에 담아
우리 함께 봄의 문을 열어보지 않으련.

張寒植 공기돌 바오로.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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