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베드로 대성당※○시스티나 성당
사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천국의 열쇠를 받아
제 1대 교황이 되었다고 해서 성 베드로 성당
의 조감도는 열쇠 모양인데, 그 웅장하고 우
아한 아름다움에 압도당해 정신이 아찔할 지
경이었다. 그 현기증은 시스티나 성당의 회전
계단을 올라갈 때도, 미켈란젤로의 천정화가
나타날 때까지의, 한꺼번에 보기엔 무리인 그
어마어마한 내부벽화와 천장벽화로 이루어진
미술관 복도에서도 하루종일 떠나가지 않을
정도였다.로마는 원래 7개의 언덕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 테베레강 건너의 천주교
신자들 공동묘지인 바티칸 언덕이 바로 오늘
날 성 베드로 대성당이 서 있는 곳이다. 원래
이곳에는 100m 너비에 500m 길이의 타원형
경기장 겸 처형장이 남쪽에 있었다. 거기에는
이집트에서 빼앗아온 250톤 나가는 동물 오벨
리스크가 세워져 있었다. 이 돌은 300여 년간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 특히 사도 베드로의 순
교까지 지켜본 돌이었으므로 중세기에 와서
오늘의 위치인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 한복판
에 옮겨져 세워지게 되었다. 로마의 최대 명물
이며, 세계 인류문화의 최고 금자탑이라고 하는
현재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3번째 지은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누각처럼 사도 베드로 무덤 곁에
'기도소'식의 건물이 하나 있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 와서 매우 크고 튼튼한 성당을 지어 약
1200여 년간 사용하다가 이 성당의 남쪽 벽에
2~3m 너비로 몇 개의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자,
1400년경부터 성 베드로 새 대성당 건축이 거론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브라만테가 〈묵시록〉
에 나오는 천상 예루살렘을 본딴 설계도를 만들
었고, 라파엘로도 만들었으나 상갈로가 브라만
테의 설계를 개조해 계속 건축하다가 무너지게
되자 젊은 미켈란젤로가 손을 대면서 브라만테의
안으로 되돌아가 건축함으로써 중앙돔을 완성하
게 되었다. 이어 마데르노가 현관 쪽을 길게 내었고,
베르니니가 광장 회랑을 비롯해 마무리 작업을 했다.
그러나 사실 1450년부터 신축설계가 거론되어 1506년
부활절 다음 주일에 본건물을 착공한 후 1606년 부활
주일에 완공을 보았으나 마무리 작업까지에는 330년의
세월이 걸렸다. 성 베드로 대성당 중심부에는 사도
성베드로의 무덤이 있고, 유골 일부도 모셔져 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의 묘를 중심으로 하여
역대 교황들의 묘가 260여 개소 모셔져 있어, 2천 년
가톨릭의 역사와 전통을 느끼게 하고 있다.
jang.h.s. 바오로. (공기돌)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