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작픔/스위시제작보관

아버지의 겨울새.

공기돌 바오로 2009. 11. 27. 10:23

 

아버지의 겨울새

추위가 겨울이 되면
겨울새가 되어 재잘거린다
겨울 새들 속에는 돌아가신
아버지 새들이 있다
웅크린 몸으로 초가지붕처마로
몰려든다 이미 헐려지고 없어진
옛집을 찾는 것이다 남의 논이
되고 신작로 길이 된 논수밭

근처에 앉는다 써래질로 여름을
심던 논배미를 돌다가 하늘로
솟구치더니 날개 쭉지를 파르르 떤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새가

종일 머물고 있다
아버지 새 앞에
얼굴 드러내지 못한 아들 새가
부끄럽게 문틈에서 외친다

겨울아 춥지 말아다오.
겨울아 춥지 말아다오.

이민영(李旻影詩人)



고향의 봄

글. 장 한식
내가살던 집 안마당에 매화가 피거들랑
고향집 뒤산에 고이잠든 부모님
말씁이 꽃으로 남씁니다

지금쯤, 보리밭에 종달새 노래하고
냇가에 버들강아지 꽃피었습니다
지지 배 배 봄소식 바람 곁에 듣씁니다
어버이 무덤 양지바른곳에 할미꽃

잔듸을 뒤집고 새싹이 나오면
할미 꽃 잎에
봄이 흐르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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