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작픔/스위시 작픔

- 그대는 들리는가 ! 봄이 오는 소리 -

공기돌 바오로 2009. 2. 6. 19:02



          ♠ -그대는 들리는가! 봄이 오는 소리를- ♠

          詩 혜원

          이른 새벽 산책길에
          향긋하게 느껴지는 그것은
          갓 태어난 아기의 감촉 같은
          보드라운 봄의 향기였습니다

          나뭇가지에 앉은
          이름 모를 산새의 지저귐은
          연록의 잎사귀에 내려앉은
          침묵의 기도이었습니다

          잠시 가던 길 멈춰 서서
          구운 빵의 구수함과
          적포도주의 감미로움과 같은
          향기를 안으로 담으면
          봄은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합니다

          혼란하며 괴로워하는 인고의 세월 속에
          누군가 새로운 마음으로 봄을 기다릴 때
          새순처럼 피어나는 봄의 소리는
          한 가닥 희망으로 승화 되어
          우리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 줄 것입니다

          그대는
          봄이 오는 소리를 가슴으로 느껴보는가!
          샘물 같은 은혜와 수정처럼 빛나는 맑음을
          젊음의 기개로 가슴에 담아
          우리 함께 봄의 문을 열어보지 않으련.

          張寒植 공기돌 옮김.
      (나 그대 사랑 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