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月
李 外 秀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
쓸쓸하라고
눈이 내린다.
닫혀있는 거리
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
종말처럼 날이 저문다.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그대 더욱 목 메이라고
길이 막힌다.
흑백 사진처럼 정지해 있는 時間
누군가 흐느끼고 있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폭설 속에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이 한해의 마지막 언덕길
지워지고 있다.
이 외수 (감성 모자이크)
흐린세상 건너기 ( 중에서 )
Jang. H.S. 공기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