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작픔/스위시제작보관 봄 공기돌 바오로 2010. 2. 5. 17:38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조 병화) 이 시는 분단 현실에 대한 인식과 통일에의 염원을 노래한 작품이다. 분단의 현실을 ' 겨울'로 통일의 시대를 '봄'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하면서, 통일은 그 어떠한 외부 세력 (예컨대,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나 강대 국들의 작용)도 아닌, 바로 우리 민족 스스 로가 주체가 되어야만 한다는 의지와 염원 을 노래하고 있다. '봄'과 '겨울'이라는 상징적 어휘를 중심으로 시상이 전개되어 오다가, 그것이 '미움의 쇠붙 이'를 녹여 버린다는 대목에서 이 시의 사회적 · 역사적 의미가 명료해지고 있다. 분단 조국의 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 이 한 편의 시는 오늘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대한 예언적 진단이 라고도 할 수 있다. 1연에서는 한반도의 진정한 통일은 결코 외세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음을, 2연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통일은 우리가 딛고 살아가고 있는 이 땅에서 싹터야 함을 말하며, 3연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을 노래 하고 있다. 즉,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분단이라는 고통스러운 현실은 우리가 원해서가 아니라 한반도 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상황, 더 자세하게 말하면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한반도에 들어온 미·소 사이의 긴장과 대립에 따른 결과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다 리는 그 봄을 밖으로부터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따름이다. 4연에서는 언젠가 찾아올 통일의 미 래를 그리고 있다. 오늘의 우리를 뒤덮고 있는 증오 와 불신의 대립·긴장은 없어지고, 새로운 세계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는 염원과 확신이 담겨 있다. (Jang.H.S. 공기돌) -